엊그제 장유의 세븐일레븐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뭐 소심한 복수라고 생각하신다면, "모텔9" 왼쪽에 있는 세븐일레븐
"모텔9" 왼쪽에 있는 "세븐일레븐" 가실때는 조심하세요. 맞을뻔 했어요.
1. 아침에 편의점에 밥먹으로 갔습니다.
2. 편의점에는 노년의 거대한 덩치를 가진 분이 카운터를 보고 있었습니다. (제 손을 잡을때 보니깐.싸움 좀 해본것 같은 주먹을 가지고 있더군요.)
3. 거기서 잠깐 고민을 하다가 김밥, 센드위치, 우유를 들고 카운터에 결제를 하러 갔습니다.
4. 통신사 할인과 모바일 상품권을 쓰겠다고 하니,이 아저씨가 인상이 험악해집니다. 뭐 통신사 할인 싫어하시는 분이 가끔 있죠.
5. 통신사 할인을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는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어디 살고 있냐고 물어봐서 서울살고 있고 출장온거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6. 갑자기 나한테 내가 다 알고 있다, 불법유턴 불법 주정차 한거 동영상 다 찍어놨다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7. 뭔 뚱단지 같은 소린가 싶어서 듣고 있었는데, 아마도 통신사 할인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지 삽질하고 있더군요. 뭐 처음 보는거 아닙니다. 좀 복잡한거라 나이드신 분은 못 할 수도 있죠. 그럴때는 저는 그냥 카드로 계산합니다.
8. 그냥 카드로 계산한다고 신용 카드 줬습니다. 신용카드 줬는데, 계속 자기는 여기 편의점 주인이고, 본사에 전화해도 신경안쓴다고, 맘대로 하라고(뭘?) 궁시렁 거립니다.
9. 자꾸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저도 말 받아주기 귀찮고 열 받아서 안산다고 카드 주라고, 카드를 뺐고, 세븐일레븐을 나왔습니다.
10. 갑자기 이 아저씨가 세븐일레븐 앞에 주차놨던 제 차앞까지 와서 돈 안 받을테니 아까 고른거 가지고 가고, 다음 부터 그러지 말라고 합니다.
11. 내가 왜 돈도 안 냈는데, 그걸 받아야 되냐고. 됬다고 안 사면 된다고 그냥 간다고 했더니. 이 아저씨가 막 사람을 때릴 듯이 시비를 걸며 덤벼듭니다.
12. 차안에서 나 서울사람이고 여기 출장왔고, 옆에 있는 나인 모텔에서 잠자고 밥 먹으러 온거라고 뭔 내용인지 모르니 나 다른 편의점에서 먹을거 사서 먹으면 된다고 이렇게 설명했는데, 이 아저씨가 혼자 헛소리를 막 합니다.
13. 약간의 말싸움을 하다가, 그러다가 내 명함을 달라고 합니다. 내가 명함을 안 줄 이유는 없으니깐, 서울에서 출장온걸 보여줄려고... 그래서 노트북 가방에서 명함을 꺼내줄라고 노트북 가방을 뒤지니깐, 갑자기 가방에서 꺼내주는 명함을 어떻게 믿냐고 큰 소리를 칩니다.
14. 이렇게 있다가는 한대 맞아도 보는 사람도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랙박스는 있지만)
15. 시간도 없는데, 이 아저씨 데리고 다시 세븐일레븐으로 가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16. 자기가 세븐일레븐 주인인데, 하여튼 어떤 사람이 몇번(?), 몇일(?) 동안 뭐 사러와서, 통신사 할인을 해달라고 했고 이 남자 주인이 잘 못하니깐, 세븐일레븐 본사에 신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기가 그 사람 불법유턴 불법주정차 한거 다 찍어놨다고....
17. 그래서 제가 내용은 알겠는데, 그거하고 저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나 그 사람 모른다고 했더니, 제가 거짓말 하는거 다 알고 있고, 제가 그 사람 친구이고, 제가 그 사람의 사주를 받고 괴롭히러 온거 아니냐는 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18. 난 아니고. 출장왔고. 이제 고객사 가야된다고... 난 밥먹으로 온거 말고는 없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여기서 시간이 10분이상 소모됨. 서로 했던 이야기 또하고 또하고...)
19. 나한테 돈 안 받을테니 골랐던 김밥이랑 샌드위치 가져가라고 합니다.
20. 좬장... 내가 기분나빠서 안가져간다고, 난 이거 사먹을 돈도 있고, 널린게 편의점이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간단히 생각하면 피해망상을 가지고 있는 중년의 편의점 주인을 잘 못 만난건데...
대화중 제일 기분 나쁜게, 대화 도중에 갑자기 몇살이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놈의 장유유서...
서로 쌍욕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랬다가는 맞을것 같드라구요.
하루종일 기분 나빴습니다. 이 일을 세븐일레븐에 신고 할까 고민도 많이 했어요. 어휴 그러지 말자....
저도 자동차 블렉박스에 중간 부분이 다 기록 되어있거든요.
아 기분나뻐... 아직도 생각나네...
